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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CLOSEUP

도시의 봄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나의 봄은 야생화가 피는 산에서 시작되었다.
겨울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듯 하였으며
겨울이 지나고
대지를 뚫고 야생화가 움틀무렵 
내 몸도, 마음도 살아나
카메라백을 메고 깊은 산속을 헤매곤 하였다.

<동의나물, 1995년도 태백산에서 촬영, 필름 스캔>

시간은 지나고
멀리나가 촬영하는 것들이
부질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나의 장비들을 하나씩 처분하였다.

<황금 세덤, 꽃말-설렘>

더 이상 꽃을 촬영하러
산을 찾지 않으나
봄꽃을 보면,
눈이 알아보고, 마음은 설레며
몸은 꽃 가까이 다가서 있다.

<루피너스, 꽃말- 탐욕>


그래도 위로가 되는것이
도시에도 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것이다.
그들은 가까이 있어 나의 마음을 위로한다.

<사계국화, 꽃말-맑음>

이 꽃들있는 곳은
사무실에서  아주 가까운 카페에 있다.
아직 봄꽃이 피기전에
이 카페에서 화분을 진열한다.
도시의 사람들은 이 꽃들로
위로받고, 기뻐한다.

<양귀비, 꽃말-위안>


마케팅에 활용하기위한 것이지만
이런 마케팅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하겠다.
좋은 마케팅,  착한 마케팅으로 부르며 적극 권장하고 싶다.

<데모루, 꽃말-쾌활>

많은 녹지가 조성되고
지자체들이 봄꽃을 심고
어떤 지자체들은 봄꽃 축제를 열지만
아직 도시는 삭막하며
더 많은 녹지와 꽃들이 필요하다.
Caffe Tiamo에서 매일 매일 정성들여 진열하는 꽃화분들은
우리에게 작은 오아시스와 같다.
봄이 오는 것을
여인의 옷차림에서 느끼는 이가 있고
백화점 세일에서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카페에 진열되기 시작하는 꽃화분을 보고 느낀다.

<사족>

기나긴 핵전쟁 위협속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비핵화를 목표로 추진한다는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었다.
이 목표가 이루어져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고,
 북녁에도 봄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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