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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CLOSEUP

가장 아름다운 꽃 장미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춥지 않고 덥지도 않고
온갖 신록이 자라나기 때문이리라.
5월의 한가운데 장미가 있다.
장미는 꽃중의 여왕이다.

신혼 때 살던 은평구 갈현동에는 넓은 단독주택이 많았다.
산책을 하면 담장위에 피어있는 장미를 흔히 볼 수 있었고,
안이 다 보이는 대문너머로는 잘 가꾸어진 장미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아침 산보하는 또 하나의 기쁨이었다.

오늘은 장미의 매력 세 가지를 생각해 보련다.

첫째,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이것은 내 생각이지만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동의할 것이다.
일견 보잘 것 없는 들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
또 여러가지 이쁜 꽃들이 많이 있다.
동백꽃도 어여쁘고,
튜울립도 대단한 미를 간직하고 있다.
내 견해로는 장미와 견줄 대상으로는 튜울립이지 않을까 싶다.
튜울립은 내가 젊었을 적 근무한 은행에서
행화라고 하여 상품 팜플렛, 캘린더에 실어 홍보한 관계로
상당히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조그만 땅만 있어도 누구나 키울 수 있고
거의 4계절 볼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장미가
튜울립에 우위를 차지하리라 생각한다. 

 

 

둘째, 두 얼굴을 가졌다.
한 얼굴은  화려함이다.
활짝 핀 장미는 성대하게 장식한 최고의 여배우같다.
그 이미지에 맞는 배우는 이미 타계했지만, 엘리자베이스 테일러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전성기를 누렸다.
빨려들어갈듯한 그녀의 푸른 눈에 많는 남성들이 넋을 잃었다.
그녀는 눈 뿐만 아니라, 모든 외모가 빛이났다.
장미도 그렇다.

 

 

다른 얼굴은 청초함이다.
장미는 또 한면에 청아한 면을 가지고 있다. 
순수함을 간직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시골처녀 같이 때 묻지 않았지만
좋은 집안에서 격조있는 가정교육을 받아
주위를 밝게 만드는 아가씨 같은 얼굴을 지니고 있다.

세번째는 가시가 있다는 점이다.
아름다우면 가까이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생전에 일곱사람과 여덜번 결혼했다.
가시가 있다는 것은 지조있는 여성과 같다.
미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존심이 강하여
호락호락 마음을 주지 않는 것이다.
옆에 가려면 상처를 각오해야 한다.

그것이 또 끄는 매력이 있어서 더 애착이 가게 만드는
사랑의 비밀을 장미는 알고 있는 것 같다.

 

5월이면 장미축제를 여는 곳이 많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장미는 어디에나 있다.


마음을 열면
쉽게 보인다.
보이면 알게 되고,
알면 알수록
장미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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