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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바라본 세상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장관)- 그때는 몰랐었다.

 

열정락()서 시즌511 2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의 멘토중 김동연국무조정실 장관의 강연이 가장 기대되었다.

그는 알려진대로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장관까지 오른 사람이다.

 

(처음 참석해본 열정락서, 예약했지만 표를 받는데까지 끊없는 줄 속에 있어야 했다)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국가권력기관의 장들이 대선에 개입하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때에.

그의 철학이 듣고 싶었다.

 

그는 부친이 34살에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청계천가에서 판자촌생활, 강제 이주된 성남에서 천막촌 생활을 하며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상고에 진학한다.

그리고 한국신탁은행에 입사했다.

그것은 소년가장을 의미한다.

어머니와 동생 3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입지전적이 인물이지만 그도 공직생활 초기에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열들감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동료 은행원들이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 때

그는 야간대학에 진학하고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경제기획원에 들어간다.

그리고 드러난 모습만 보면 승승장구하여

결국 장관자리에 까지 오른 것이다.

 

(그가 30대초반에 한 질문이 결국은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장관의 내면을 더 들여다보면

그가 30대 초반에 했다는 의문과 위기감속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다는 것이다.

나는 왜 공직을 택했는가?”

힘들게 유학 온 것은 스펙을 쌓기 위함이었는가?”

거기서 인생일대를 가름할만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에게 질문하면서

나름대로 답을 찾았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았다.

그것은 자기 속의 고정 틀을 깨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는 일들이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강조한다.

주위나 사회가 아닌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치열한 고민을 하라.

그리고 스스로 결정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훈련을 자기생활 속에서 반복하라.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신을 다양한 시행착오의 무대에 올려놓고 많은 실패를 겪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익숙한 것, 편안한 것들과 결별하는 자기 내부의 반란이 끊임없이 일어나야 한다.

그것은 자기 틀을 깨는 동시에 자기중심을 세우는 일이다.

 그런 노력을 계속하면, 단순히 전공이나 직업을 고르는 문제(what)를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how)를 고민하는 다음 단계의 반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자기의 어린시절 가난을 위장된 축복으로 만들었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면서

 

그는 많은 공직자중 지독한 가난을 겪어본 몇 안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따뜻한 가슴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는 공직생활 내내 따뜻한 가슴으로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려 노력해왔으며 그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제로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면서도 그는 걱정한다.

개천에서 용이 질식사한다.”

 

현재 이 시대는 양극화 문제는 심화되고 부의 대물림, 가난의 대물림도 심화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이런 정부에 가슴이 따뜻한 김동연 장관이 있으며,

그가 힘든 일에 자신을 바쳐 앞장서 일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만여명이 참석한 열정락서 시즌 5 - 나중에는 계단까지 인파로 가득찼으며 젊음의 열기로 가득찼다)

 


사실 나는 그와 은행생활을 같이 했었다.

그와 조금이라도 싼 와이셔츠와 청바지를를 사려고 평화시장에도 가곤  했었는데도

그땐 몰랐었다.

그는 눈빛이 초롱초롱하였고, 귀공자 타입이라

그렇게 가정형편이 어려웠는지를...

그리고 입법 행정 양 고시를 패스했을 때도

그렇게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지를...

그리고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며 

인생의 의미와 자기할 할일을 찾았을 줄은...

 

그러나 지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처지와 꿈과 질문이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을...


 

김동연 장관의 블로그는 blog.naver.com/goblue5.com 이다

 

(주최측에서 나누어 준 소책자- 그가 쓴 칼럼 중에서 고른 글이며 이글들을 통해 그의 그릇을 알 수 있다)